시작은 언제나 초라하지... 게다가 오일도 꽉 안 찼다.. 기름칠을...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기름이 차니깐.. 하핫..
여기는 방랑자로 시작하면 시작하는 도시 '허브'이다...
건물은 죄다 망가진 상태이고 남은거라곤 시노비 길드와 주점 1개 뿐....
하지만 이 2 건물은 소중한 자산이다. 나의 부를 늘리기 위한 자산!!
제 3 제국의 건설을 위해서 스켈레톤을 선택했다. 왠지.. 이게 더 편할 것 같아서...
스켈레톤을 제외하곤 식량 문제가 은근 귀찮기 때문.. 그리고 제 3 제국은 왠지 스켈레톤이 더 분위기가 맞는 것 같다.
모든 비스켈레톤 종족들을 멸하겠다!
라고 거창하게 소리쳤지만 가진 아이템은... 몽디 하나랑 낡아빠진 옷... 이거 뭐.. 바람이 몇번 불어도 옷은 찢어질 것 같다.
게다가 여긴 모래 바람이 장난 아닌데....
밖에 나가면 돌아다니는 굶주린 도적 1명도 때려 잡지 못한다.
하지만 여기서 살아 남는데는 다 방법이 있지..
허브 도시의 북쪽에 술집이 하나 있는데 이곳도 역시 중요하다. 물론 극 초반에... 근방에 이렇게 구리 광이 있는데, 이 게임에서 구리는 그야말로 보물이다. 무한 자원이다보니 캐기도 쉽고, 게다가 가격도 은근 괜찮다. 철광도 있긴 한데 이건 무겁기만 하고 가격은 구리의 절반 정도이다. 이걸 캐다가 주점에 팔면서 돈을 벌어도 되지만, 난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기로 했다.
"어이~ 아저씨들~~~"
이 녀석들은 Dust Bandit 이란 놈으로 먼지 도적단이다. 아마도 이 근방에서는 경비병을 제외하고는 얘들이 최강일거다. 물론 인간 종류들에 한해서 말이다. (염소가 더 강하다.. ㄷㄷㄷ)
처음에는.. 적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가만 서 있어도 덤비진 않는다.
하지만 근처로 다가가 알짱거리면...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데....
물론 삥 뜯으려는 거겠지.. 돈을 주거나 혹은 싸우거나, 아니면 도망가거나...
난 싸울 수가 없다. 스켈레톤 시작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다치면 치료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초반엔 기피한다. 조심해야 되니깐.. 물론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하이브 마을이 있고 치료가 가능하긴 하지만 다친 몸으로 거기까지 간단건 무리다. 게다가 무시무시한 야행동물도 포진해 있기 때문에 초보가 갔다가 바로 개죽음이다...;
나의 계획은 적당히 얘들을 도발해서 아까 술집으로 유인한다는거다. 왜냐! 거긴 닌자들이 경비를 보고 있는데 도적들이 날 공격하면 도적들의 범죄혐의가 발생하고 나 대신 잡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곳은.. 이런 곳이다.
유후~ 아저씨들이 화 났다.
우아... 진짜 너무 심한거 아니야? 고철 덩어리 하나 삥 뜯을려고 이렇게 몰려 오다니.. 달리기 속도는.. 사실 내가 좀 느리긴 한데.. 붙으면 싸울려는 포즈 때문에 도적 아저씨들이 멈칫멈칫 하는데 그 타이밍을 잘 노려서 거리를 적당히 벌리면서 따라오게 한다.
헥헥.. 주점 안으로 도망가자!
에엑.. 한대 맞았다..ㅠ_ㅠ... 뭐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니... 곧 치료 할 수 있겠지.. 먼지 도적단들은 날 잊은채 자신들을 후두려 패는 닌자 경비대와 신나게 싸움을 시작했다.
조용히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괜히 안에 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말이다.
아.. 그리고 이걸 할때는 붕대를 몇개 사두는게 좋다. 너무 자주 하다보면 주점 주인이 뻗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싸움 중에 재빨리 치료해줘야 된다. 그래야 빨리 일어나서 물건 팔기가 수월해진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도적단 아저씨들은 일망타진 되었다.. 히히히...
안에 들어가서 아이템들을 빼다가 밖에다가 뿌려놨다. 왜 이렇게 하냐 하면 적들이 죽어 시체가 되면 곧 사라진다. 그리고 깨어나서 장비 그대로 착용한채 날 때릴 수 있다.
하지만 기절한 상태에서 장비를 뺏어서 이렇게 바닥에 뿌려두면 장비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일어나더라도 자는 사람이나 기절한 사람 아이템을 훔칠려고만 하지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은 착용하지 않는다. 맨몸으로 도망가거나 싸움 걸기 때문에 도망가기도 쉽다. 맨몸인 적과 한판 붙어 봤지만 이기질 못 했다...ㅠ_ㅠ... 싸움은 나중에 하고 일단은 저걸 다 챙겨야지..
잘 먹겠습니다~ 꺼억~~
주점에 다 갖다 판다. 그렇게 기초 자금을 마련한다!
한번만 하면 섭하지... 또 애들을 끌고 온다...
역시 이 녀석들 장비는 다 내꺼!!!
피곤한 하루를 접으며 꿀 잠... 하아.. 제국 건설의 길은 멀고 험난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