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탈환전에서 드디어 요새를 하나 완성했다. 로즈우드의 좀비들을 소탕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마련된 셈이다.
이제 당분간 전초기지에서 생활하기로 하고,
채집으로 식량을 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감자에 대한 필요성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채집없이 꾸준하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농사는 계속 할 생각이다.
앞서 수확한 감자는 이미 신선함이 빠졌다. 냉동실에 있는 감자는 같은날 수확한건데 아직도 저렇게 싱싱함이 유지된다, 신선한걸 가져갈까 하다가, 어차피 그냥 감자 안 먹으면 버리게 될거라서 일단 가져가기로 했다. 신나게 먹어야지.
쇠지렛대를 4개나 구했다. 예비용으로 거점에 2개 더 놔둔 상태. 사냥용 칼은 40여개가 넘었으나 나무창 만드느라 저거 밖에 안 남았다..; 아마 저것도 나무창 만들면서 사라지지 싶다. 돌조각은 내려가서 돌칼로 만들어서 역시 나무창 만들 생각이다. 근데 나무창이 생각보다 위험한 경우가 많아서 일단 다른 무기를 다 쓰고 난 후에 쓸 예정. 밑에 가면 좀비가 어마무시하게 덤벼들건데, 많야 많이 꼬이게 된다면 나무창은 솔직히 답이 없다. 너무 잘 부서지니..;
거점에서 출발 당시 날씨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전초기지에 도착하니 이미 안개가.. 안치앞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안개였다. 차를 끌고 와서 소리에 끌려 온 녀석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일단 주변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다행히 좀비는 끌려오질 않았다. 며칠간의 정리 덕분에 없는 모양이다. 안개가 걷힐때까지 계속 집안에서 시간을 떼울 수 밖에...
집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나 좀비가 2~3마리 올라와 있었다. 모두 박멸해줬다.
이번 2차 탈환전의 목표는 파란색 원인 로즈우드 주유소와 주변의 안정화다. 여기가 진정한 격전지가 될거다. 멀드로우의 진입부마냥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와 주유소 사이에 자그마한 숲이 있는데, 여기 좀비들이 숨어 있으면 낭패다. 그래서 그 놈들을 불렀는데..; 숫자가 적을 줄 알았더니..; 엄청나더라.. 겨우겨우 처리했다. 진압봉을 3개나 먹는 쾌거를 이뤘다. 그래서 당분간 진압봉 막 쓰기로 결정!
주유소까진 못 들어가고 주변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깜깜해지자 일단 기지 주변 한번 살펴보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혹시나 뭔 소리에 잠이 깨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런건 없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주유소랑 연결된 도로 입구인데.. 음? 좀비가 이것 뿐이라고? 뭔가 잘 못된거 아냐?
밑에 보이던 녀석이 얼마 없어서 무턱대고 왔더니만 오른쪽에서 엄청나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주변을 멤돌면서 겨우겨우 처리했다.
그냥 주유소 입구에 없었을뿐, 다른 곳에 있었던거다. 몇놈씩 불러내서 최대한 멀리서 잡아냈다. 반도 못 잡고 해가 저물어 가기에 결국 철수... 보통 저녁 7시쯤되면 철수한다. 저녁 9시쯤되면 깜깜해지는데, 기지 주변 좀비를 잡기가 힘들어서다.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최대한 천천히 잡기로 한 것.
다음날 내려가니, 이제 주유소 동쪽 편에서 좀비들이 떼를 이루고 달려든다. 역시 하나둘 처리했다. 헌데 생각보다 숫자가 많았다. 저거 만큼의 좀비 웨이브를 2번이나 더 처리해야했다. 결국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주유소 주변 도로에 보이던 좀비들을 처리하고, 드디어 주유소 내부로 진입했다. 캬아... 결국 이렇게 쉽게 주유소를 탈환하는건가??
그래도 도시쪽 차량이라 그런지 상태가 40%는 넘네.. 하지만 상태가 영..; 그래도 타이어는 분리하면 쓸만하겠네..
이대로 기지로 올라가긴 그래서 밑에 차량 정비소 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주유소를 나서니 바로 나타나는 좀비... 음? 뭐지? 아까 다 잡았는데..;
역시나.. 주유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렇게 몰려들고 있었다. 아뿔싸..; 만약 더 있었다간 낭패가 났을거다. 이미 몇놈은 보고 올라오는 중.. 일단 도망가자.
주유소 입구 도로쪽에서 왔기에 거긴 안전하다 생각하고 갔는데.. 여기도 역시나..;; 어제 처리했던만큼 딱 올라와 있었다. 어이쿠야.. 이 녀석들 무리도 몇놈 달고 다시 위로 도망갔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주유소에 뭐 있나 확인이나 하고 올껄...;
다음날 다시 주유소에서의 사투가 계속 되었다. 어제 만났던 좀비들 중 주유소 도로 입구에 있는 녀석들은 섬멸했고, 차량 정비소에 있던 녀석들중 일부도 주유소 위에서 처리했다. 여기에 계속 쌓아야지 여기저기 흩어놓으면 쉴때 자꾸 아프다..;
차량 정비소와 내부도 소탕이 완료되었다. 오호.. 이거 너무 쉬운거 아냐? 이대로 다른 곳도 절단 내는겨??
저녁 6시까지 시간이 좀 남긴 했으나 올라가서 채집으로 나무창이나 좀 만들까 해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다가 마주친 녀석들.. 주유소 화장실 인근에 또 올라와 있었다. 아니 이것들 무슨 텔레포트라도 하나..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생겼지..; 잡고 갈까 하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무시하고 기지로 바로 귀환.
기지의 뒷마당 쪽으로 좀비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었다. 아.. 이 녀석들 '민족 대이동' 시작됐구나..; 역시 빨리 오기를 잘했네.. 비타민.. 비타민.. 악.. 젠장 차에 두고 왔어.. 피곤함이 뜬 상태로 계속 전투해야 했다.
결국 좀비들이 다시 올라왔다. 기지 바로 밑 도로까지 쫙 깔려버렸다. 아니, 이건 올라온게 아니라 그냥 생긴거 아닌가? 어휴..;; 다시 원점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뭐뭐 있는지 보고 좀 가져올껄.. 기름통이나 잭이 필요한데..
목에 찢겨진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아악.. 이대로 8세대 끝인건가!!! 했지만 다행히 좀비화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목 상처는 타격이 좀 크다. 전투는 당장 지장이 없긴 하지만 붕대 갈때마다 피가 쭉쭉 빠져나갈테니..; 일단 후퇴하기로 결정.
결국.. 주유소와 차량 정비소는 맛만 보고 다시 거점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일단 여기서 치료를 완료하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완치하는데 2일이 걸렸다. 평소에 잘 안 바르는 소독약도 바르고, 채집으로 음식 먹고 항상 배부름 유지했는데도 2일이 걸리더라..; 그렇게 2차 탈환전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