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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창고/림월드

림월드, 혹독한 더위에서 살아남기 #2, 동굴속 뜻밖의 동거

by 귀여운앙꼬 2020. 1. 10.



드디어 열사병의 시작이다. 15시인데 74도에 육박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갈거다. 밤중에서 70도가 넘는 일이 비일비재하겠지. 어서 동굴로 들어가야 한다. 안 그러면 계속 누적되서 결국엔... 사망하겠지.

일단 동굴 입구에 이렇게 하나 더 만들고, 동굴에 들어가면서 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된다. 이중으로 더위를 차단해야 된다. 그냥 외부에 덜렁 하나만 만들면 더위를 전혀 막질 못한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 되긴 하겠지만 열사병이 계속 누적됨으로써 작업 능률도 떨어지니 파고 들어가기 전에 죽을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채광 기술이 4밖에 안되는지라.. 속도도 엄청 느리다. 의식이 계속 약화되면 더 느려질지도 모른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작업이 끝나고 누워잔다. 동굴안 온도 53도.. 그나마 새벽에 이정도지. 낮 동안은 여전히 60도를 넘나던다. 문제가 밖에서 생긴 열사병은 낮동안에는 해결이 안된다는것.. 자는 동안 해결 할 수 있게 만든것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여기서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서 연구할 공간이랑 밥 먹을 공간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나서 식량들을 옮겨야 할 것 같다.

여기는 장소가 참 좋긴 하지만 딸기나 용설란 채취 하러 가는 곳까지가 너무 멀다는게 단점이다.


우리의 희망.. 곤충들... 얘내들이 뿜뿜하는 곤충 젤리로 당분간 버텨야 한다. 사실 이게 없다면 여기서 생존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곳까지 가는게 너무나 멀다. 북쪽 거의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참을 가야 한다. 곤충들이 잠든 상태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미리 가 있다가 챙겨와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 싶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듯.. 몇개 생겼으니 얼릉 챙겨오도록 하자.



처음 있던 장소에서 동굴로 모든 물건을 이송했고, 곤충 젤리 먹고 힘내서 부품을 마련하기 위해 채광 돌입. 곤충 젤리가 새벽 시간대에만 나오는게 아니라 훔쳐 오기가 쉽지 않고 저걸로만 버틴다는건 힘들다. 그러니 임시 방편으로 쌀을 재배해야 한다. 일단 필요한게 풍력 발전기와 냉방기 3대. 어차피 재배를 위해 냉방할 방은 50도 이하만 되면 되기 때문에 좀 수월한 편이다. 최대한 빨리 캐야 한다.



풍력 발전기가 완성됐다. 일단 이건 재배지역 온도 식히기(냉방기 3대)와 전기 스토브만을 위해 만든 것이다. 태양등도 못 킨다. 음? 태양등 안하고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그건 나중에 알려주기로 하고... 발전기가 완성 됐으니 재배지역도 꾸며야 한다. 지금 당장 석재를 구하질 못하니 강철로 벽을 만들어야 될 것 같아서 강철을 캐기로 한다.



잠자는데 자꾸 벽을 누가 치길레 매끄럽게 다듬고 수리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해서 강철 밑에 대리석을 한칸 캐고 들어가니.. 짜잔~ 이렇게 곤충이 있는 동굴이 나타났다. 뭐냐 저거....;; 단 한칸 차이였네, 더 파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 파길 잘했네..

가만..; 이거.. 의외로 괜찮은것 같은데? 저 곤충 젤리들 봐라.. 3무더기다.. 흐흐흐....

이거 잘만하면 뜻밖의 행운이 되겠는데..



일단 이렇게 벽으로 틀어 막았다. 왜냐하면 저 녀석들을 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북쪽에 있던 곤충 무리들은 결국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전멸했기 때문이다. 그때 몰랐는데 지금 보니 북쪽 곤충 무리들은 위, 아래로 외부랑 통해 있어서 실외 온도랑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냥 동굴이니 시원하겠지 싶어서 안 막아줬더니 그런 사태가 생긴 것.. 그래서 이 녀석들을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벽을 이중으로 쳐 줬다. 그리고 보금자리는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지금 작업하는 곳 말고 중앙에 밑으로 내려가면 저장공간이 좀 나오는 곳이 있더라 그곳에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작업 중! 오른쪽에 저장고에 곤충 젤리 보이시는가! 당분간 먹을거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히히히



새로운 곳으로 이사 완료!! 보시다시피 온도는 47도로 안전한 상태. 한 낮에도 외부는 80도를 넘나 드는데 동굴안은 50도를 넘지 않는다. 휴우.. 일단 열사병으로 죽을 일은 없겠다.

게다가 곤충 젤리도 그동안 많이 챙겼다. 곤충 젤리만 285개다!! 유후~~ 이제 굶어 죽을 일은 없겠다. 이제는 안심하고 연구를 해야 할 단계로 진입한거다.



다들 수경재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할텐데.. 일단은 태양광->축전지 순으로 갈 생각이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고...

이제 곤충 젤리를 계속 보급 받으면서 안전하게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의외로 곤충 젤리 수급이 쉽다보니 태영광 발전기가 완료 될때까지 재배지 꾸미는건 안 하기로 했다. 곤충들이 잠든 사이에 훔쳐오는게 생각보다 쏠쏠하기 때문에 전기 스토브는 일단 연결되어있으니 그걸로 식량 만들고 하니 버틸만했다.



완성된 주거지... 스토브는 일단 동굴 입구에 놔뒀다. 나중에 전력 공사해서 안으로 들이도록 하고.. 침대도 만들고 체스도 하면서 휴식도 하고, 화강암으로 식탁과 의자도 만들었다. 이제 당분간 여기서 생존을 위해 연구를 계속 할 예정이다.

곤충과의 동거가.. 이렇게 매력적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