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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창고/림월드

림월드, 혹독한 더위에서 살아남기 #6, 조리실 완성과 곤충과의 작별

by 귀여운앙꼬 2020. 1. 11.



일단 조리실부터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연구는 뒤로 미루고 산을 파기 시작했는데 뜬끔 일식...;

일단 재배 지역 태양등은 꺼뒀다. 조리실에 냉방기를 설치하기 전에 축전기에 전력을 저장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밤중에 냉방기 8대랑 전기 스토브 전력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을거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열심히 땅을 파자. 우선은 당장 가지고 있는 식량만 저장할 정도만 파기로했다. 지열 발전이 시작되면 그때 완성하기로 하고..

아따.. 저 모아놓은 곤충 젤리 봐라... 도대체 몇개야..ㅋㅋ 이거 파는 와중에도 새벽에 보이면 바로바로 저장했다.



전선을 전부 안쪽에 연결하게 해야 되는데 벽을 다듬거나 만들지 않아서 외부 냉방기는 위 발전기에서 바로 빼오고 혹시나 더위 때문에 터질까 싶어서 축전지는 안에다가 들여놨다. 전기 스토브도 이제 안에 배치. 드디어 영하권의 안정적인 조리실 완성!! 이제 음식이 썩어 문드러지거나 할 일은 잘 없을 것 같다. 1~2분기에 터질 폭염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지 그게 관건이다.



기쁨의 완성도 잠시.. 또다시 찾아온 메카노이드.. 근데 이 자식들 원거리 무기 들고 왜 자꾸 근접 할려고 시비터는거야. 결국 내 코 앞에 와서 총 쏠려고 대기탄다. 나는 엄폐, 너는 광활한 황무지.. 결국 3방만에 저 세상 보냈다.



이젠 이 녀석들과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다. 곤충 젤리를 끊임없이 보급하면서 날 먹여 살린 녀석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를 보면 공격하는 녀석들을 그대로 살려둔다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지..

어떻게 죽일지는 이미 정해졌다. 1분기 시작이니 지금이 딱 적기이기도 하다. 어떻게 죽이냐고?! 손 안대고 코푸는 방법이 있다.



녀석들을 손쉽게 몰살 시키는 방법은... 바로 가장 강력한 무기인 환경. 즉 온도이다. 오른쪽에 보면 원래 이중으로 입구를 막아뒀었다. 그래서 온도가 아무리 더워도 40~45도를 유지했는데 입구를 철거해버렸더니 동굴 내부 온도가 외부와 같은 69도까지 뛰어버렸다. 물론 내가 거주하는 구역은 이중으로 벽을 막아둔 상태라 예전과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오전 8시인데도 69도니.. 아마 오후에는 73~75도까지 오를듯 싶다. 얘들 60도가 한계이니 열사병을 피해가진 못할거고.. 밤중에도 열사병을 치료하지도 못할 듯 싶다.



오전 11시인데 벌써 75도 역시나 예상대로 열사병을 앓기 시작했다. 야간에 열사병이 치료가 안된다면.. 아마 2~3일 이내에 전멸하지 싶다.



2일 지난 뒤... 결국 애들이 열사병을 못 이기고 전부 혼수상태가 되었다. 이제 마지막 처리를 하러 가야겠군.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녀석들의 숨통을 끊어주자.



그동안 고마웠다. 나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된 곤충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곤충 젤리들을 다 챙겨두자.



곤충 처리 3일 후에 드디어 폭염이 닥쳤다... 최고 온도 101도를 찍은... 실외.. 하아..;;

조리실이 버티질 못해서 결국 냉방기를 한대 더 설치했다. 태양등은 아예 꺼놨다. 풍력 발전기가 시원찮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모든 전력을 냉방기에 쏟아 부었다.



그렇게 공을 들였지만 조리실 온도는 낮동안에는 0~1도사이를 밤중에는 -3~-4도를 유지했다. 2분기때 폭염 터지면 이걸로도 힘들것 같다.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