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가 잔뜩낀 아침이다. 이런날 털기 딱 좋은데...
단전, 단수 대비 하고 나서 시간이 좀 남아서(아니 피곤이 덜해서) 키만 가지고 있지만 찾지 못한 차를 2대나 끌고 왔다. 스피포 승합차에 기름통을 몇개 넣어두고 다니기 때문에 연료만 넣어두고 나중에 찾아왔다.
본격 GTA를 찍어볼까? 아마 차를 몇대 더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안개낀 날은 과속음 금물.. 괜히 여기저기 박아대다간 차가 거덜난다. 당장 수리도 하기 힘드니 말이다.

식당과 여관 사이 주차장에 차가 한대 있는데, 근처에 마침 열쇠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승합차보단 조금 빠르긴 하지만 물건 넣기가 좀... 그래도 4인승 차량이라서 합치면 100은 되지 싶다.
일단 기름만 넣어놓고 다른 차를 찾으러 갔다.


그리고 바로 남쪽, 고급 주택가 입구쪽 주차장에 차가 2대 있길레 주변을 살펴봤지만 키는 없었다. 차 둘다 그냥 들어가졌지만 키가 있는건 승용차뿐.. 하여튼 이것도 나중에 끌고 오기로 하고 일단 연료를 넣어놨다.


주차장에 이렇게 키가(아주 크게) 떨어져서 안개가 끼어 있어도 찾기가 쉽다.
오른쪽 차를 기대했지만 역시 위쪽 승용차다.(키 위치에 두근두근 했는데...)

좀비 무리를 피해서 가려던 중에... 그 중간에 키가 떨어진걸 발견했다. 안개 때문인지 좀비들을 유인하는게 쉽지 않았다. 괜히 소리쳤다간 다른 좀비까지 끌고 올것 같아서 일단 주변을 돌면서 애들을 불러 모으고 주웠다. 하지만 어느 차인지 모르겠다. 일단 키만 들고 탈출. 더 돌다간 좀비 밥이 될 것 같았다.


버려진 차들을 찾아 남하정책(?)을 하다보니 경찰서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경차서 바로 옆은 소방서다. 온김에 두 곳을 털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경찰차.. 아.. 저 차 가지고 싶다.
경찰들 아이템의 꽃은 진압봉과 바로 경찰 재킷, 그리고 방탄조끼.. 이 3가지만 있으면 전투력과 생존력이 월등히 높아진다. 진압봉 3개만 주소서.. 일단 옆으로 진입하는게 좋아서 입구를 지키는 경찰관을 때려눕혔다. (방탄조끼와 진압봉을 획득하였습니다!)

옆문은 잠겨 있고.. 정문에 잔뜩 포진한 좀비들을 처리해야 된다는 허탈감에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경찰차에 탑승했다. 어엇! 열쇠다!!!
아.. 젠장.. 기름통 다 썼는데...ㅠ_ㅠ.. 한통 남겨둘걸... 일단 스피포에서 기름을 빼내서 경찰차에 넣어줬다. 나중에 찾으러 와야겠다. 스피포는 나올때 기름이 만땅이어서 돌아가는데는 문제가 없다.


안개 덕분애 좀비들을 다른데로 유인하고 다시 돌아오는게 쉬웠다. 웅크리고 걸어가면 왠만하면 패스였다.
안에 들어가서 진압봉과 방탄조끼를 제법 구해왔다. 풀 내구 진압봉 3개. 주유소 방어전은 이제 문제 없겠다.

경찰서의 무기고 상황을 보면 이 마을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 수 있다. 이러니 좀비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좀비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었던 것일까?

경찰서 락커룸에서 뜻밖의 득템을 했다. 바로 '큰 여행용 가방'이다. 이제 더블백의 무거움에서 조금은 탈피 할 수 있을 것 같다. 털이범의 효율이 더 높아졌다!

파밍을 끝내고 나오니 이미 안개는 걷힌 상태.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좀비들이 있어서 일단 제거했다. 이때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서 더이상 파밍은 힘들것 같아서 차량 주변에 있는 소규모 집단 좀비들도 모조리 잡아 족쳤다.

차에서 한숨 자고 나니 껌껌한 어둠이 내리깔린 저녁.. 이때가 저녁 12시? 정도였던것 같다. 출발하기전에 주변을 탐문해보니 소방서 입구쪽에 좀비가 포진해 있었다.
차를 안 가져가면 옮기기가 힘든데... 일단 차를 끌고 가기로 했다.


소방서에 일단 급하게 차를 데고, 시동 끄고 내려왔다. 역시나 밑에서 소리를 듣고 슬금슬금 몰려드는 좀비들... 일단 소방서를 크게 한바퀴 돌았다.
소방서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은.. 일단 타지는데 열쇠가 없다. 나중에 배선을 따서 챙겨와야겠다.

입구쪽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반대쪽에 한무리가 더 있었다. 일단 어둠을 틈타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문 앞에서 좀비 한명과 정다운 인사(쇠지렛대로)를 나눴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어슬렁거리던 좀비와 소방소 내부 좀비까지 합세를 해서 공격을 하길레 1,2층을 오가며 전투를 벌여야 했다.
다행인것은 좀비들이 길게 늘어져 있다보니 한마리씩 등장했기에 눕히고 때려잡기로 손쉽게 제거 할 수 있었다.

소방서는 차고에 창고가 3개 있다. 2곳은 각종 재료, 1곳은 의약품이 잔뜩 들어있다. 거의 병원 수준이다. 2층은 침실이 있어서 힘들때 잠시 자고 가도 된다. 물론 주변에 좀비가 없을때 말이다.


소방관 옷들은 아마 겨울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줍줍하는것마다 내구도가.....
다행히 소방서 내부 몇몇 좀비들의 옷은 내구도가 괜찮았다. 최대한 챙겨가자.


집으로 돌아와서 차들을 하나둘 집으로 끌고 오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좀비들이 벌떼같이 나타났다. 보아하니 고속도로 위쪽에서 내려오는 모양이던데..
하여튼 이틀간 좀비들과 싸웠다. 좀 안전해졌다 싶었는데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니 당혹스러웠다..;;
주변만 정리한거지 숲쪽에 아직도 3~4무리가 더 있다. (무리당 대략 10~12마리 정도)
일단 당장은 안전해졌으니.. 다시 차를 모으자.


총 11대를 주차 시켜놨다. 아직 한대를 덜 가져왔는데 좀비들이 너무 많아서 돌파하기가 쉽지가 않다.
갑자기 좀비들이 확 늘어나서 이제 움직이는게 시원찮다. 아마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좀비들이 더 많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