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이동네, 저동네 차량을 털러 다니다가 괜찮은 물건을 하나 건졌다.
스피포에 비해 후진시에 삐삐 거리는 소리도 안나고 적재량도 소폭(+10) 높아진 차량이다.
스피포보다 전체 적인 상태는 좋긴 하지만 엔진이 조금 부실해서 시동이 잘 안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여튼, 이제 생존한지 11일 정도가 지났다. 아직 스킬은 제자리걸음이고 언제 단전, 단수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아이템 2가지를 파밍 못 했다. 그걸 파밍하러 가야한다.
로즈우드 안에서는 그걸 못 구한다. 로즈우드를 잠시 벗어나야 된다. 하지만 목적지에는 좀비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무기는 좀 챙겨가자. 먹을것도 챙겨야 된다. 감자칩 3~4개면 충분할거다.
로즈우드의 북쪽, 서쪽에는 창고가 하나씩 존재한다. 저기에 오늘 반드시 구해야 되는 템이 있을 것이다.
어디를 먼저 가던 상관 없는데, 창고1 지역은 큰 창고가 한개지만 창고2는 큰 창고가 2개나 있다.
거리상으로는 창고1이 가까우니 우선 저기부터 가보자.
창고1로 가는 길에 집 2채가 있는데, 이 지역은 좀비가 전혀 없다.
집 같은 경우 첫 방문시 이벤트성(놀래켜서 죽일려고)으로 좀비가 나오지만 처치하고 나면 더이상 생기진 않는다.
정말 좀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곳이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꾸준하게 챙겨온다면 여기서도 살만 할거다.
특히 2번째 집은 농장도 있어서 정착하기에 좋다. 안에 들어가니 좀비는 없고 대신 술병과 시체가 있다.
아마도 망한 세상에서 술만 들이키다가 골로 간 모양이다.
이렇게 농토까지 있고, 좀비는 없고.. 최고이지 않은가?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파밍을 하러 가자. 다행이 두집에서 캔 음식 몇개는 챙겼다. 냉장고에 연어가 있길레 구워 먹었다. 든든하네~
창고앞에 도착했다. 문이야 당연히 잠겨 있으니 창문 열기를 시도해보고 안되면 깨고 들어가면 된다. 저 수 많은 나무상자안에 원하는게 있을거야!
2가지 물건 중 필요한게 하나 왔다. 나무를 벨 수 있는 도끼 말이다. 하지만 하나가 나오질 않았다. 젠장...
그것만 나왔다면 바로 집으로 가도 되는데... 못이랑 씨앗을 잔뜩 구했다.
차 적재가 아직 70이나 남았으니 창고2 지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창고로 가던 중에 농가에나 가볼까 해서 들어갔다. 농가 근처에 좀비가 보이지 않아서 안심하고 창문 따고 들어갔는데...
그만 경보기가 울리는 것이었다! 허걱..; 일단 차 끌고 좀 더 위로 가서 가만 기다렸다.
역시나 좀비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다행히 근처에 좀비가 얼마 없었던 모양이다. 몇마리 때려잡고 나니 더이상 나오진 않았다. 중요한 '그 물건'이 농가에서도 자주 나온다 해서 찾아봤지만 없었다. 피로도도 상당히 높다 보니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야겠다.
기껏해야 농가 하나 뿐인데 도로에 무슨 좀비들이 이렇게 많은지...;
하여튼 좀비들이 다치지(?) 않게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올라갔다.
창고로 가는 길에 야영장? 같은 곳이 있어서 거기도 둘러보기로 햇다. 집이 꽤 되니깐 온김에 살펴볼까 싶어서다.
이집 저집을 방문하는 중에...
좀비 2마리가 있길레 나란히 족쳤는데...; 어라 둘다 입은게 없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들... 뭐지.. 이 둘은.. 설마..??!!
하여튼 다른 집을 털러 가자.
창고에서 나오지 않던, 바로 그 중요한 희귀, 레어, 에픽, 전설템이 나왔다.
바로 모종삽이다. 이게 있어야 땅 파서 뭘 건지기가 쉬워진다. 휴우... 구할건 다 구했네.
그래도 온김에 창고도 털어야지 했는데.... 차에 적재가 고작 30이 남았다. 그래서 결국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기로 했다.
물건 정리도 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좀비도 제거하고나니 또 반나절이 후딱 넘어갔다. 한숨 자고 아침에 출발하자.
거대한 창고가 2개나 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밑에 조그마한 창고가 하나 더 있다. 하여튼 이것저것 챙길 생각이 신이 났다. 어차피 중요 아이템인 '도끼'와 '모종삽'은 구했으니 부담감은 없었다.
역시 규모가 있는 창고이다 보니 지키는 좀비가 있었다. 간단하게 때려잡자.
모종삽을 하나 들고 있는데 무려 4개나 더 나왔다. 저렇게 많이는 필요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 챙겨왔다.
한곳만 털었는데 이 정도라니...;
하지만 바로 밑에 있던 창고에서는 모종삽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씨앗 봉투랑 못 상자가 제법 나왔다. 당분간 못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대형 망치는 뭔가 부술때 사용해야 하니 꼭 챙겨가자.
집으로 돌아오니 또 좀비들이 우글거리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