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좀보이드 41빌드가 되고 나서 새롭게 시작해보기로 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니 좀비 수치를 최대한 올려 보도록 하자.
일단 샌드박스 설정에서 좀비 수량, 시작시 좀비, 최고조 좀비 전부 최대치인 4로 설정, 그리고 차는 날도 1로.. 그러면 한방에 좀비들이.... 좀비 재생성은 막아놨다.
그리고 감염은 안됨으로 할까 하다가, 다음 세대의 아찔한 시작을 위해서 일단 넣어놨다.
모드는 차량 추가랑 저널(기록한 만큼 후대에 스킬을 승계할 수 있다, 들고 다니다가 죽으면 꽝이 될 공산도 크다), 그외 자잘한 편의성(트루액션이거 좋더라)외엔 다른건 안 넣었다.
그리고 시작 조건으로 물, 전기 즉시 끊김. 그리고 12월 1일 겨울부터 시작. 즉, 야외에서 채집 활동으로 식량 구하는건 불가능이다. 봄이 올때까지 농사를 하던, 집에서 나오는 캔 음식으로 버텨야 된다는 것이다.
직업은 백수, 정리쟁이와 행운, 용감함을 넣어봤다. 정리쟁이는 진정 우겨넣기의 달인이라 한번 쓰면 버리질 못하겠더라. 상대할 좀비가 많다보니 용감함을 넣었다. 4~5마리까지는 패닉이 거의 안 뜨고 싸운다고는 하는데, 써봐야 알 듯..
시작은 로즈우드다. 일단 시작한 집이.. 정말 초난감이다. 부엌에 먹을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좀 있다 보면 알겠지만 좀비가 최대치인 세상에선 스타트가 엄청 중요한데, 그야말로 꽝인 것이다. 책장에 목공(초급, 중급)이 있어서 그것만 챙겨들고 나왔다.
밖에 나오자마자 좀비들이 격렬하게(?) 환영한다. 로즈우드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포기하고 일단 외곽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나마 여긴 가까운 편인지라 도망가기가 좀 수월할 것 같다. 열심히 달리고 걷고, 좀비 사이를 피하며 도망간다.
빨간 원이 있는곳이 로즈우드 시작지점이다. 저기서 출발해서 빨간색 네모점이 있는곳까지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데, 헬기가 뜨거나 총소리가 들리면 도로쪽에 있던 좀비들이 대거 몰려온다. 여기도 안전하지 못하니 좀더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좀비 몇마리가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무기가 없다보니 밀치고 밟고를 반복해 겨우 조져났다. 요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집이 2채 나오는데, 거기서 음식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랄 수 밖에.. 저기서 안 나오면 당장 생존이 위급해질지도 모른다.
일단 집 두군데를 털었는데, 다행히 식량이 나왔다. 특히 두번째 집, 캔 음식은 없었지만 녹은 아이스크림이 6개나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비록 불행은 올리지만 1개가 배고픔 -30이니.. 저거면 며칠은 더 견딜 수 있을거다. 다른 집에서 더 많이 나오길 바랄뿐...
일단 음식만 급하게 챙기고 서북쪽으로 더 달려가자.
41빌드가 되면서 도시 외곽 창고에는 이제 썩은 음식만 가득하다. 과거에는 여기 괜찮은 물건들이 꽤 많았는데..;;
자체 지도가 생기면서 기록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도 이렇게 지도를 보면 표시가 된다.
썩은 음식이 가득한 창고 바로위에 자그마한 창고가 하나 더 있는데, 여기 제법 좋은게 많은편인데.. 발전기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가져 갈 수 없다는게 문제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여긴 좀비가 점령할 예정이라, 아마 가져오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곳에서 또 나오길 바랄 수 밖에.. 사실 도시 외곽이라 그런지 발전기가 나올 확률이 거의 없다. 이렇게 나온게 신기할 따름....
녹은 아이스크림 당장 먹는다고 우울해지는건 아니다. 그래도 계속 반쪽씩 먹다보면 결국 뜨는데, 그땐 책을 읽어주자. 그러면 우울감이 사라지고 또 먹을 수 있다. 그러니 책장에서 책 2~3개는 꼭 챙기거나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는게 좋다.
운 좋게 금속막대를 발견해서 휘두르고 있다. 작은 집에 무슨 좀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문 앞에서만 9마리, 안에서 3마리를 더 잡았다. 가방멘 녀석이나 좀 나오지.. 초라하게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닌다.
좀비가 많은 대신 음식을 꽤 많이 구할 수 있었다. 한 집에서 이정도로 나오는 경우는 사실 잘 없다. 특히나 오렌지 소다는 다 먹고 나면 빈병이 되니 여기에 물 넣고 다니면 당분간 물 걱정은 안해도 된다. 학생용 가방이라도 나오길 바랬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다. 일단 주변 집을 다 털어서 음식을 모으는게 급선무다.
우아..; 자동소총이 이런 허름한 시골에서 나오다니..;; 챙겨갈까 말까 좀 고민했는데, 어차피 당장 쓸 수가 없으니 놔두고 가기로 했다. 지도에 표시는 해놔야지. 지도에 표시 기능도 있는데, 펜이 있어야 가능하다.
총 5군데의 집을 털어서 식량을 이만큼 모았다. 이거 외에 아이스크림이 5개 더 있으니.. 별 문제가 없다면 한달 가량은 생존 할 수 있을 것 같다. 헬기가 뜨기라도 하면 밑에서 좀비들이 다 몰려올텐데 그 전에 가방을 구해서 다 들고 떠야 한다. 제발.. 가방멘 좀비가 빨리 나오길...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