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별 탈 없이 생존하고 있다. 워낙에 많이 뛰어다녀서 그런건가.. 살이 빠질려고 한다. 뭐 제대로 먹질 못하니 원..;;
이 근방에서 차를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구하질 못했다. 꿈도 희망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멀리 가볼 생각이다. 혹시나 괜찮은 차를 발견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그게 안되면 차량정비 책이라도 구해서 열심히 훈련(?)해서 배선이라도 따야 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었다.
왼쪽 아래에 있는 빨간원이 지금의 거점이다. 달리기로 오른쪽 중앙에 갔다가 그 위로 올라가는 루트인데, 중간 큰 도로 쪽엔 좀비가 우글거린다. 그러니 저기만 조심해서 잘 통과하면 될 것 같다. 일단 저 주변에 식량이나 기타 물품들을 다 모아다가 한 곳에 몰아 두고 올 예정이다. 다음에 가서 가져오기 편하게 말이다. 사실 차량으로 진입하기엔 도로에 좀비가 많다보니 불가능하고, 아마 몇번을 왔다갔다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저기로 지금 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헬리콥터..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만약에 헬리콥터 이벤트를 겪어야 된다면... 차라리 저기가 나을거다. 어차피 저기는 파밍만 하고 다시 갈 일은 없으니, 운이 없어 제대로 모으기도 전에 헬리콥터가 뜬다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올 생각도 하고 있다.
하여튼 달려!!
일단 기름 한통과 대형 배터리(99%)를 들고 가기로 했다. 행여나 쓸만한 차가 있다면 연료 채우고 배터리 부착해서 바로 올 생각이다.
여기 집이 8개나 다닥다닥 붙어 있다보니 좀비가 집집마다 꽤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었다.
아마도 탈출 해 온 죄수가 좀비가 된 모양이다. 천밧줄도 함께...; 여기에 생각보다 식량이 별로 없다. 하아.. 이거 초반 생존이 점점 힘겨워질려고 하는데...
발전기 사용 설명서를 기대하고 왔지만...; 그래도 약초꾼들 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제 12월초라 당분간 채집으로 음식 찾을 일은 없지만, 3개월 이상 생존한다면, 그땐 쓸모가 있을지도..
안타깝게도 차량정비 책은 어느 집에서도 나오질 않았다. 점점 꼬여만 가는구나..
젤 위에 맵에서 중앙 위쪽 동그라미쳐진 지역 2층 집이다. 차만 있다면 강이 있는 곳으로 금방 갈 수 있어 물 수급이 괜찮기 때문에 어느정도 살만하긴 하지만 헬리콥터가 뜨는 순간, 여긴 헬이 된다. 주변 도시와 밑에 도로에서 마구잡이로 올라올거니깐...;
하여튼 헬리콥터 나오기전에 최대한 챙겨두기로 하자.
집 서쪽에는 창고가 2개 있는데, 이젠 뭐 썩은 과일이나 식량만 있으니.. 거기 대충 비우고 한곳에 몰아 넣기로 했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 모두 여기에 모아야겠다.
이 근방에는 이렇게 생긴 울타리가 많은데, 목공 레벨 올리기엔 최고다. 이걸 전부 분해하는거다. 그러면 못도 나온다. 제대로 분해 성공시 못은 1~3개준다. 초급, 중급 책을 가져온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이거 말고 나무 합판? 처럼 된 울타리는 나사못을 준다. 나사못이 필요할땐 그걸 분해하자.
몇개 분해 안 했는데 벌써 2레벨이다. 일단 이 근방에 파밍을 끝내고 돌아가서 고급책을 읽고 다시 오도록하자. 언제 헬리콥터가 올지 모르니 서둘러야 한다.
여기 도착하고 이틀째...; 이제 절반 정도 파밍했는데.. 결국 그분이 오셨다. 헬리콥터가 두두두두두두...; 일단 마을과 먼 숲으로 달려갔다. 얼마나 모여들지.. 어휴..;
저 창고 안에 그동안 모아둔 생필품들이 잔뜩 들어가 있다. 헬리콥터 지나간 후에 가보니 일단 좀비는 보이질 않았다. 집 구석구석을 둘러봤지만 보이질 않았다. 아.. 이렇게 무사히 넘어가는건가....
응.. 아냐...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집을 나오니.. 좀비들이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밤새도록 좀비들이 꾸역꾸역 몰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집 주변에는 수십마리가 포진해 있어서 더이상 있다간 물려죽을 것 같아서 도망쳐 나왔다. 그 와중에서 여럿을 처리했지만 계속해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위, 아래 동시에서 몰려오고 있다는 것..;
창고 주변에도 이미 수십마리고 포진해 있었다. 일단 급한데로 소리치기로 다 끌고 가서 숲으로 유인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이동을 많이 하지..;; 아직 헬리콥터 떠 있는건가.. 소리 안 나는데..;
창고 주변 좀비를 다 잡을까 생각 했지만, 그건 힘들겠고... 그나마 안전한 집이 있어서(좀만 위로 뛰어가면 좀비가 보이긴 하지만 당장 내려올 것 같진 않다) 거기로 모든 물건을 옮기기로 했다.
4번을 왕복하면 일단 다 옮겼다. 그나저나 첫번째 거점이 걱정이네..; 저기도 영향을 받은거 아닌가 몰라.
일단 다른건 다 놔두고 식량만 최대한 챙겨서 내려가기로 했다. 이제 좀비들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려서 어디에 있을지 알길이 없다.
처음 갔던 마을에 가보니 거긴 좀비가 없었다. 다행이네, 나중에 여길 꼭 털어줘야지.
후아.. 그나마 다행이다. 거점 주변으로는 좀비가 전혀 없었다.
원래 여기서 차를 구해서 여기보단 더 안전한 거점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더 지체하다간 꿈도 희망도 없어질 것 같다. 그래서, 뛰어서라도 물건들을 안전한 거점으로 옮겨놔야겠다. 또 달려야 되네...; 달리기 관련된 스킬들 전부 3렙을 달성했다. 얼마나 달렸으면...;;;
내려오던 길에 차 트렁크에서 목공 고급 책을 얻는 바람에 마저 올려야겠다 싶어서 일단 분해 중이다. 고급책 읽는 수준, 4레벨만 찍고 이사를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