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발전기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기름을 구하는 것. 당장 기름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또다시 전장으로 뛰어들어야 할 때이다.
빨간원이 거점, 하늘색 원이 주유소다. 도심과 조금 떨어져 있다보니 멀드로우처럼 좀비가 모여들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일전에 첫번째 자동차를 들고 올때 좀비들을 다 구석진곳에 몰아 넣긴만 했지 처치를 하진 못했다. 그래서, 그때의 좀비들이 아마 여기저기 퍼져 있는 상태일거다. 에로사항이 꽃피는 대목이지.
우선 앞선 자동차의 연료를 조금 빼다가 발전기에 연료를 조금 넣었다. 주유소의 주유기를 작동 시킬 정도면 된다. 주유기가 작동되면 기름을 빼내서 발전기에 넣어주면 되니깐. 이 녀석은 앞으로 주유소에 아예 갖다놓을 예정이다. 발전기가 모자란 경우라면 기름을 빼낼때마다 들고가야 하지만 이걸 제외하고 6개나 더 있으니 뭐.. 그냥 하나 정도 박아놔도 이상없다. 게다가 주유소에서 기름 뺄때만 켜둘거라서 상태가 내려갈 일도 거의 없지 싶다.
주유소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겨우 빼내와 그동안 잘 타고 다녔던 차는 이제 은퇴식을 치르게 되었다. 아직 움직이는데는 지장 없지만 차를 여러대 가지고 나갈 일이 없으니, 일단은 쉬게 하자. 이제 차량정비 레벨작으로 사용하면 되지 싶다.
무기와 감자를 가방에 챙기고, 발전기와 그동안 모아둔 기름통 15개를 실었다. 그래도 아직 90정도의 적재가 더 남는다. 트레일 130까지 연결하면.. 어마어마하겠네. 물건정리 특성이 이렇게 크게 작용 할 줄이야.
빠진거 없이 다 챙기고 드디어 출발!!
쾌적한 드라이브를 방해하는 이 길막 차량들은 나중에 연료통이랑 배터리 들고 와서 밖으로 치워야겠다. 미니맵에 표시해 둬서 피해가면 되긴 하지만 그것도 귀찮다. 아예 치워버려야지.
아직 주유소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좀비가 보이기 시작한다. 2마리라서 별거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외치기를 하면 숲속에 숨어 있던 녀석들이 하나둘 나온다. 설마.. 망한건가.. 차를 주차한 곳보다 훨씬 뒤까지 밀려났다.
일단 차를 뒤로 뺐다.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한뒤 좀비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틀동안 싸우면서 길을 터야했다.
전투 중에 큰 배낭을 하나 더 획득했다. 거점 물건 정리나 옮길때 이거만한게 없지.
의외로 주유소가 있는 곳 주변은 좀비가 별로 없었다. 심지어 주유기 위쪽으로 주차장 있는 곳까지 좀비가 없었다. 발전기 켜도 소음으로 인해 좀비가 꼬일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일단 이 녀석들을 정리하고 차를 가져왔다.
일단 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끄고 잠시 대기했다. 차가 지나가자 숲에서 나오는 녀석들이 몇몇 보였기에 아마 걸어올 녀석들이 있을거다. 아니나다를까 좀비 2마리가 차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가뿐하게 잡아주자. 자동차 소음 때문인지 몰라도 밑에쪽에서 좀비가 몇마리 넘어오길레 그것도 처리해줬다.
발전기는 최대한 주유소 건물과 가깝게 설치하고 연결 후 작동. 드디어 기름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기름 한통을 담아 발전기를 가득 채우고, 그 다음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그 이후로 나머지 빈 기름통에 채우기 시작했다.
기름 15통을 채우는 동안 별다른 일은 없었다. 그 많던 좀비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이 발전기는 앞으로 이 주유소의 전기를 담당할 예정이다. 발전기를 꺼 놓고 이제 여길 떠나자.
차가 지나가면서 좀비들 몇몇을 또 불러낸 모양이다. 길가에서 좀비들이 방황하고 있다. 며칠 있다가 다시 소탕을 하던가 해야겠다. 이제 뭐 연료 채우기가 쉬우니 마음껏 타고 다녀도 되니깐. 아.. 그렇다고 너무 굴려도 안되겠구나.. 차가 망가지면 안되니... 이제 차를 몇대 더 구해야 할 것 같다. 괜찮은 차는 대부분 도시에 있으니.. 도시를 하나 쓸어담아야겠구나.
크으.. 기름으로 가득찬 기름통.. 이제 집 발전기도 가동을 시켜볼까.
1층과 2층에 한곳만 형광들을 켜놨다. 어차피 다른 곳은 뭐, 굳이 켜둘 필요가 없으니깐.
드디어 냉장고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파랗게 변하는게 냉장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농사로 지은 야채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캔 음식이랑 다른 음식들이 넘쳐나서 여기저기 아무데나 넣어놨는데 창고를 하나 만들어서 따로 보관해야겠다.
함정을 3군데 설치해 놨는데 가서 확인해보니 미끼만 쏙 빼갔다. 함정을 좀 더 많이 만들어서 여기저기 설치해놔야겠다. 이제 고기도 오랜기간 보관하는데 문제 없으니 잡으면 한번에 다 먹을 필요도 없겠구나.
망해버린 세상의 기름왕은 그렇게 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