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 여유롭게 구했고, 발전기도 돌아가면서 전기가 들어오면서 감자의 신선도 유지가 쉬워졌다. 적어도 급하게 감자를 먹을 필요는 없게 됐다는거다. 이제 잉여분은 그냥 버려도 될듯..
일단 냉동실에 감자 100개를 얼려놨다. 이게 항상 신선하게 유지되는건 아니라서 계속 농사 지으면서 오래된건 꺼내서 먹고 100개 채워넣는 식으로 해야겠다. 나머진 뭐.. 그냥 버리던가, 아니면 다른 요리에 팍팍 넣어 먹던가 해야겠다.
일반적으로 스킬 레벨의 향상은 뭔가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지만, 여기선 분해가 답이다. 특히나 저 흰색 울타리는 갯수도 많고, 하나 분해할때마다 상당량의 경험치를 준다. 게다가 못과 판자도 준다. 목공레벨 7일때 한집의 울타리를 다 분해하니, 못을 266개나 준다. 판자는 그냥 놔두고 가도 되지만, 굳이 경험치를 좀 더 먹겠다면 약사발을 만들어서 그냥 집안 아무데나 저장해두면 된다. 하지만 경험치를 얼마 안 주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가는걸 추천한다.
이 울타리 역시 분해하면 위의 울타리와 동일한 경험치를 주는데, 대신 나사못을 준다. 하지만 나사못은 잘 안 나온다. 한개 분해 할때 진짜 잘 나와야 2개. 거의 0~1개 사이로 준다.
거점이 제대로 공격 받았을때 좀비를 전부 처리하지 못한건지, 차로 인한 소음을 듣고 이렇게 길가에 나온 좀비들이 가끔씩 보인다. 숫자가 많은것도 아니고 꼭 이렇게 한놈씩 모습을 드러낸다.
엔진 0%, 완전 고장난 차량인데, 길 중앙에 있어서 항상 돌아가야 했는데, 이참에 치우자. 이게 모드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된건지 모르겠다. 근데 연결을 하니 차가 뒤로 쏠려서 제대로 운전이 안된다. 그래서 운전에 방해가 안될 정도로 견인하고 말았다.
로즈우드 방향으로 좀 더 내려오면 이렇게 울타리가 잔뜩인 집이 있는데, 여기서 작업 좀 할까 해서 왔더니, 좀비가 한놈 쉬고 있었다. 며칠전만 해도 여기 좀비가 없었는데... 뭔가 싸한 느낌에 집 뒤쪽으로 갔더니, 좀비가 10~15마리 정도씩 3그룹이 있더라..;;; 게다가 왼쪽편에서는 이미 자동차 소음을 들어서 인지 꾸역꾸역 몰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차량 가까이 왔던 몇놈을 때려 눕히고는 일단 후퇴했다. 이미 차로 왔던 길목에 좀비들이 하나둘 진을 치기 시작했다. 하아.. 여기도 결국 좀비들이 점령했구나.. 로즈우드 탈환하기 전에 여기부터 먼저 손봐야겠네.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후퇴!
거점에 도착하니 안개는 걷히고, 감자 수확타임이 돌아왔다. 병 걸린게 좀 있어서 수확 다 하고나니 감자가 176개 나왔다. 목공 레벨이 조금 남긴 남았는데, 근처에 울타리는 다 분해 해버려서 다른 방법으로 해야겠다.
포장이 안된, 노지를 달리면 차량 바퀴쪽 손상이 많이 간다. 그래서... 나무 바닥으로 깔아주는거다. 그러면 일반 도로를 달린것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하룻동안 이만큼 깔았다. 판자가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거점 주변에 쳐진 울타리를 다 분해하고 나온 판자로 바닥 공사 중이다. 그거 말고 차고 앞에도 아마 200개정도의 판자가 있을거다...; 틈틈히 통나무 채집해서 잘라놨더니 그 정도로 모였다. 저건 따로 쓸때가 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나무바닥 공사는 이미 깔아놓은 곳에 또 깔리기 때문에, 눈으로 인해 안보일때는 가끔 어디까지 했는지 모를때가 있다. 그래서 공사는 쉬기로 했다.
대신 울타리 분해하고 나온 판자들을 공사 할 곳에다가 전부 옮겨놓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 집엔 구형 텔레비젼만 있어서, 비디오 테이프 감상이 불가능했다. 근처 창고에 마침 텔레비젼이 있길레 가져와서 설치했다. 발전기 연결하면 꼭 설치해야겠다 했는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설치했다. 비디오 중에 스킬 레벨 올려주는것도 몇개 있었다. 텔레비젼만 봤는데 낚시 1레벨 달성!
오래간만에 걸린 토끼... 미끼의 신선도가 영향을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감자를 줬을때는 몇번이나 미끼만 먹고 사라지더니만, 신선한 감자를 넣어주니 잡혔다. 이거 말고 다른 덫에서도 토끼가 잡혔다. 다음부터는 신선한 미끼만 넣어줘야겠구만.
5일만에 드디어 옆에 도로랑 연결했다. 눈이 오고, 눈이 녹기를 기다리느라 공사가 좀 지연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이제 로즈우드 방면으로 갈때는 도로를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빙빙 안 둘러가도 되겠다.
피로도는 꽤 높지만 잠자기 애매한 시간이라서 채집을 하는데,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음?? 뭐지? 하고 날짜를 보니 3월이었다. 3월부터 채집으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12월1일부터 시작했으니 이 게임에서는 첫 음식 채집이다. 약초꾼 책을 읽었기 때문에 독이 있는 것은 구분이 된다. 독이 있는 버섯을 3개 줏었는데.. 이건 표백제 대용으로 쓰기위에 거점과 좀 먼 창고에 보관해났다. 실수로 먹지 않게...
이제 발전기도 돌리고 연료도 충분하니 주변에 있는 운행 가능한 차들을 거점 한구석에 모아놨다. 기름을 넣어서 연료 보관소로 사용해도 되지만 차량정비 레벨을 위한 작업장으로 써도 된다. 라디오랑 배터리만 땠다 붙였다해도 경험치 어마어마하게 들어올거다. 한대는 가지고 오던 도중에 타이어가 터져버려서 버리고 왔다. 좀 멀리 있는, 중요한 도로를 막고 있는 차들은 일단 길 옆에 주차를 시켜놨다. 타이어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끌고 오다간 터질 것 같아서... 터지면 더 골치다. 나중에 타이어 교체가 가능해지면 교체해서 끌고와야 할 것 같다.
2차례에 걸친 멀드로우 원정에서 얻은것 없이(있다면 스킬 경험치 뿐...) 무기만 아작나다보니 가지고 있는건 최대한 아끼기로 했다. 단검은 한놈씩만 처리 할 수 있게 지금으로썬 효용이 떨어지고, 둔기 위주로 가야 할 것 같다. 그 둔기 무기를 얻기 위해 좀비를 최대한 빨리 살상하기에 딱 좋은 것은 바로 창이다.
차고 앞에 판자가 200여개나 쌓여 있으니 이걸 전부 창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 전에 창을 만들기 위해선 칼 종류가 필요한데, 그건 돌칼로 해결할 예정. 채집을 틈틈히 해서 돌조각이랑 나뭇가지를 꽤 모아놨다. 특히 돌조각은 식량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며 줏어 모아났다.
뭐, 특별한건 없다. 감자와 창.. 진압봉은.. 음.. 혹시나 해서 들고 가는거다. 진압봉도 지금 차고 있는 2개, 예비 3개.. 총 5개 뿐이다. 파이프렌치가 9개인가 있긴 한데, 일단 이것도 좀 아껴둘려고...
거점 정리도 거의 다 됐고, 다시 좀비와의 전쟁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