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거점에 온 김에 며칠 더 있다가 내려가야겠다. 2~3일 정도... 좀비가 얼마나 이동했는지도 알아볼겸해서 말이다.
28칸, 딱 요정도만 심어도 되겠더라, 어차피 반도 다 못 먹는다. 발전기 연료 채우고, 수리하고.. 통나무도 좀 모아놓고... 도심지 좀비라서 그런가 무기 수급이 정말 쉽다. 그냥 팍팍 쓰면 또 바로바로 나온다.
기지로 내려오자마자 주변을 살펴봤다. 근처에 좀비 한마리도 안 보인다.
매일 아침, 여기에 항상 좀비가 있었기에 때려잡고 내려왔는데, 며칠이 지나서 왔는데도불구하고 좀비가 전혀 없었다.
주유소에는 좀비가 달랑 1마리, 차량 정비소 근처에는 꼴랑 4마리.. 이게 전부였다. 신나게 두들켜 패는 와중에 그만..;
복부를 다치고 말았다. 주유소 안에 좀비가 한마리 더 있었던 모양이다. 차량정비소에서 애들 끌고 뒤로 오다가 이런 사단이 났다. 감염이 되었고 좀비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아니, 내려오자마자 다시 거점으로 돌아가 죽을 준비를 해야 되다니.. 너무 한거 아녀.
2세대 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저중 20여일 정도는 정말 치열하게 로즈우드에서 싸웠지. 덕분에 다음 세대는 좀 편안한 전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로즈우드의 주택가는 좀비들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이제 주유소 정리하면 마트쪽으로 내려올건데, 아마 이 좀비들 중 일부가 위로 올라오지 싶다.
딱, 한벌 밖에 없는 군인정복 풀셋으로 장착했다. 진압봉 들고 휘두르니 나름 괜찮았다.
기지로, 로즈우드로 가는 길목에 자꾸 좀비 한두놈이 나타난다. 이 근방에 아직 처리하지 못한 무더기가 있는 모양이다. 차소리에 끌려서 이렇게 내려오는거 보니 말이다.
내려왔다는걸 눈치챈 모양이다. 요렇게 또 모여있다. 물론 이 정도야...
주유소로 가니 좀비들 제법 모여 있었다. 아무래도 주요소 안에 있었던 녀석들인가보다. 한놈이 아니었군. 다 때려잡고 주유소 뒤로 가니 좀비는 없었다. 문제는 그보다 좀 더 밑이다.
이제 로즈우드의 도심지에 포화 상태로 있던 좀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거다. 동쪽 공터쪽은 좀비 진입이 거의 없었고(가끔 1~2마리 정도) 대신 로즈우드 도심지쪽에서 계속 이렇게 밀려오고 있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로즈우드 내부와의 전쟁이군.
좀 더 쉽게 진행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카타나를 2개씩이나 준다. 으흑.. 이게 왠 떡이냐.
오.. 스피포 앞치마다. 일단 챙겨두자.
왼쪽 스피포 차가 완전 깨끗해보인다. 역시 생존자 차량. 기름이랑 배터리 충분하고~ 차 키는 없지만 배선을 따면 된다. 로즈우드에서 시작하는 다음 세대는 이 차타고 거점까지 가면 되겠다. 미리 배선을 따놨다.
카타나 덕분인지 로즈우드 마트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뭐.. 이날 딱 한번 진입하고 그뒤론 못했다.;; 소문 듣고 좀비들이 엄청 몰려들었기 때문.
카타나 1개도 다 써보지 못하고..; 그렇게 그는 갈 준비를 하러 거점으로 돌아간다. 차 뒤로 돌아서 나오는 녀석이 저길 콱 물어 버린것이다. 바지가.. 너무 허술했네. 가죽이라도 좀 덧대어놓을걸..ㅠ_ㅠ..
카타나와 마체타 덕분에 킬수는 좀 많았다. 칼이... 나름 괜찮긴 하네. 둔기는 좀만 휘두르면 헥헥 거리던데, 카타나는 특히 체력 소모가 너무 적더라. 최고 아이템..;
10세대가 9세대에게 안식을 찾아 주었다. 군인 정복은 다시 찾아올까 했지만 그냥 그대로 묻어주기로 했다.
10세대는 또 자기의 무덤을 파고 로즈우드 탈환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