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우드에서 시작해서 루이빌로 겨우겨우 들어와서 산지 어언 6개월...
드디어 집이 완성 되었다!
루이빌 역의 주차장에 거점을 마련했다. 로즈우드에서 운좋게 340이 넘는 적재량을 가진 벤을 구해, 여기까지 흘러 들어오면서 모은 식량 덕분에 도착해서 식량 구할 걱정은 없었고, 바로 그 밑에 마트가 하나 있었기에 식량 문제는 전혀 없었다. 또한 그 마트 바로 옆에 주유소도 있어서 연료 구하기도 쉬웠다. 또한 집 주변 2개면은 철조망이 있어 좀비들이 접근을 못한다.
다만 집을 새로 지어야 하기에 잠잘 곳이 시급했다.
다행히 주차장 위쪽에 여관이 하나 있었다. 거의 모텔급인데, 당분간은 여기서 잠을 해결했다.
주차장이다보니 차량이 많다. 이거 외에도 20여대 정도가 더 있다. 그렇다보니 초반에 창고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
집을 짓는 중에 근처에서 몇가지 파밍해오면 여기 차량 트렁크에 종류별로 적재했다. 나중에 창고 만들고 옮길때 좀 더 편하라고...
집을 짓게 되면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판자의 수급이다. 이 근방에는 나무가 별로 없다. 밑에 가면 몇그루 있긴 하지만 판자가 수백단위로 들어가는지라 그걸로 택도 없었다. 게다가 벌목 도끼도 한동안 구하질 못해서 나무를 캐질 못했다. 그래서 밑에 마을쪽으로 내려가 나무 울타리를 해체하면서 판자를 수급했다.
그러다 벌목 도끼를 몇개 구한 뒤로 동쪽 골프 클럽? 공원이 있는 곳에서 벌목을 했다. 채집을 틈틈히 해서 돌조각도 모으고, 돌도끼와 벌목 도끼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목공풀로 고쳐가면서 그렇게 판자를 수급했다. 그리고 드디어...
집이 완성되었다. 저 오픈 네온사인 불이 들어왔었는데 갑자기 불이 안 들어온다...
원래 처음 계획은 이쪽이 입구가 아니었다. 왼쪽편으로 입구를 내서 차가 3대 정도 왔다갔다 할 수 있게 차고를 3개 만들려고 했으나, 그러면 너무 커질것 같아서 일단 차 한대만 들락날락 할 정도로, 예비용은 안에다 주차해 넣을 공간까지만 확보하는 선으로 끝냈다. 오른쪽 상자에는 차량과 관련된 것들을 저장하는 곳.
1층은 죄다 창고다. 이 창고가 완성 됐을때 오른쪽 창고가 임시 거처가 되었다. 저기다가 침대 갖다 놓고 잤는데, 툭하면 뭔 소리에 놀라 잠이 깼다. 하여튼 힘든 시기였다. 루이빌 입구 군부대에서 보관소 떼오고, 루이빌 각지를 돌면서 다 떼왔다. 나무상자 역시 판자 좀 아껴보겠다고 주변 창고에서 전부 들고 왔다...;
2층에 올라오면 주거구역이다. 망해버린 세상의 현금을 수집하는 취미가 생겨 금전 등록기 하나 떼와서 설치 한 후에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10$(?)를 모았다.
거실을 만들면서 고민이 참 많았다. 레이아웃을 잘 못 짜서 벽을 20여개 정도 철거하기도 했고.. 그 철거 때문에 대형망치 찾아 다닌다고 10여일 정도를 또 싸돌아 다녀야했다..ㅠ_ㅠ...
왼쪽 바를 만들었고 그 옆에 화장실, 그리고 자그마한 공간을 만들어 전시겸 무전기, 그리고 벽난로(more builds 모드) 주크박스, 피아노, 텔레비젼을 설치했다.
여관 위쪽에 술 파는 곳이 있더라.. 술이 어찌나 많던지... 앞에 보이는 술 선반을 다 채우고 앞에 보이는 찬장에도 넣고, 혹시나 파밍중에 더 가져올 걸 대비해서 옆에 창고도 하나 더 만들었다. 나무상자 3개씩, 2타일.. 저 정도면 간간히 모아오는거 다 적재 할 수 있을듯.. 저기 다 차면 1층 창고에 넣으면 되지 뭐..
종합상가? 같은걸 털었는데 거기 장난감 코너에 인형들이 있더라..; 원래 이런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종류별로 몇가지가 있길레 모아서 여기 전시해놨다. 이 공간 하나 만들겠다고 구조변경 하느라 철거를 하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꾸며놓으니 나름 괜찮네.
원래는 그냥 캐비넷 몇개만 넣어 둘려고 했는데, 고오급 주택 털러 갔는데 주크박스가 있길레 얼릉 떼왔다. 피아노도 떼오고.. 단순 캐비넷보단 훨씬 나은듯. 화분도 몇개 놔두고..
거실 아래쪽으로 주방을 만들었다. 오른쪽 편 하늘색 문은 식량 창고로 만들었다. 그리고 냉장고 옆 문은 베란다로 통한다.
식량 창고 역시 어마무시한 용량을 자랑한다. 주로 통조림 종류가 여기 있고 커피나 면, 조미료 종류는 주방의 캐비넷에 넣어서 보관 중. 왼쪽편 상자는 음료수를 보관 하는 곳.
베란다를 그냥 놔두면 횡~ 해서 그냥 이래저래 꾸며봤는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베란다와 이어지고, 2층 계단과 연결된 이 곳이 감자 밭... 빗물받이 통을 설치 했지만 파밍중에 가져온 손잡이 냄비, 양동이, 요리용 냄비를 바닥에 놔뒀다. 물을 구하러 가는게 생각보다 귀찮다보니 이렇게 도배를 해 버렸다. 저기 깔린 양동이와 요리용 냄비가 각각 30개는 족히 되지 싶다. 손잡이 냄비는 옥상에 있다..; 그건 아마 50개 넘어갔을듯..ㅋㅋㅋ
주방과 거실 사이에 2타일 복도를 만들고 쭉 들어가면 이렇게 4개의 방이 나온다. 이 복도 왼쪽 끝에는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하나 더 만들었다. 뭐 가지러 갈때 현관까지 가는건 피곤하니 말이야.
왼쪽부터 침실, 서재, 옷방, 운동방 순서다.
거실과 식량창고를 좀 넓게 잡다보니 방들이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설계되었다. 여기가 완성되고 나서 잠자리를 옮긴 이후부터는 뭔 소리에 놀라서 깨는일이 없었다. 꿀잠을 자게 된거지.
솔직히 쓸데가 없지만 서재를 가지는게 꿈인지라, 여기서 이렇게 소원성취 해 봤다. 스킬책, 레시피는 왼쪽편 책장, 바로 옆 라디오가 있는 서랍에는 CD, 오른쪽 전등이 있는 곳에는 VHS 테이프, 아래쪽 서재는 만화책, 책, 신문, 십자물풀이 등을 저장해놨다.
여긴 드레스룸이다. 좀비에게 당하다보면 옷이 구멍이 나는데 좀비들이야 워낙 많고 옷도 잘 주다보니 구멍나면 버리고 갈아입기도 하고 여분의 옷도 가져와서 여기에 따로 저장도 해 놓는다. 발로 밟기를 자주 하다보니 부츠나 군용부츠도 잘 손상되서 몇개 저장 중.. 그리고 하와이언 셔츠나 이런 좀 특이해 보이는 옷들도 가져와서 걸어 놓는다. 비오는날이면 피 묻은 옷들을 씻는다. 그리고 귀금속도 따로 모아 아래 진열장에 넣어둔다.. ㅋㅋ(망한 세상에 왠 보석...)
이 짜투리 공간은...; 정말 만들게 없었다.. 여분의 방을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놀러와서 자고갈 사람도 없는데 뭘..) 위에 학교 체육관에 가니 러닝 머신이랑 운동기구가 있길레 떼와서 결국 이렇게 방을 꾸미고야 말았다. 뭐, 어차피 이 정도 공간이면 다른 뭔가를 만들게 없으니..; 하지만 이 곳에서 운동하지 않는다는 건 함정.. 덤벨이나 아령이 있으면 방안에 두고 싶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여기는 옥상. 왼쪽편 계단 철재 보관함에 발전기용 기름이 있고, 발전기는 중앙에서 약간 아래에 있다. 차고 있는 자동차 배터리 충전을 위해 밑으로 좀 내렸다. 차고가 아니더라도 입구 근처에 주차하면 배터리가 차더라.
빗물받이 통은 화장실 2개, 주방 배관 연결하고, 바닥에는 양동이와 손잡이 냄비를 바닥에 놔둬서 물을 모으는 중이다. 12월 스타트이고 옥상 바닥을 깔고 배관 연결했을때가 2월 경이었기에 비는 안오고 계속 눈만 와서 빗물을 모으는게 좀 힘들었다. 비가 가끔 오다가 눈이 되기도 해서 일단 최대한 많이 지어버렸다. 냄비를 바닥에 50개 이상 떨궈 논것도 그 이유 때문...
루이빌 입구 텐트 촌에 철재 드럼이 빗물 800유닛을 모은다고 하던데, 그거 뜯어와서 배치해놔야겠다.
전체를 구경 할 수 있게 영상도 하나 만들어봤다..